제목: 홍문당, 책은 읽는 사람이 주인입니다.
분류: 책공간
이름: 이재복 * http://holyn.net
등록일: 2013-02-1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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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당서적 입구, “책은 읽는 사람이 주인입니다” 가 눈에 띈다.
홍문당서적 입구에 들어설 때 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문구가 있었다.
“책은 읽는 사람이 주인입니다.”
책의 가치는 종이 뭉치에 있는 것이 아닌 저자의 목소리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려고 했던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청주를 지켜온 서점 중 본래의 이름을 지켜가며 영업하는 몇 안되는 서점이 있다.
그 중의 한 곳이 오늘 소개할 홍문당서적이다.
홍문당서적은 청주시 금천동에 본점이 위치하고 4개의 체인점을 보유하고 있다.
근처에 차를 주차하고 주위를 둘러보며 이 곳 서점에 어떤책이 있을지 쉽사리 예측할 수 있었다.
고층의 빌딩숲을 이루고 있는 금천광장에는 대부분 학원들이 입점해 있었다.
서점의 효자상품인 학습지 판매가 더욱 더 촉진될 수 밖에 없는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는 홍문당에 들어가보았다.
서점 내부, 학습지를 제외한 문학, 인문, 경제 코너의 모습
서점이 어떤곳인지를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다.
서점의 입지조건, 경영자의 이념, 책에 대한 이해, 유통망의 확보정도 등 여러가지 요인에 따라 서점의 특징이 다양해진다.
홍문당서적의 주력 판매분야는 누가뭐라해도 학습지이다.
서점내 학습도서 점유율도 그렇고, 주변 환경이 이를 더욱 촉진시킨다.
그럼에도 베스트셀러, 문학을 비롯, 판매하기 쉽지 않은 인문 등 분야를 넓여가려는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
i love 충북이라는 표지판이 시선을 끌었다.
책읽는 청주의 선정도서를 소개 및 판매
유명 작가들은 작가별로 따로 도서를 모아 분류해놓았다
서점에서 독자에게 최대한의 책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가지로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쉽게 느낄 수 있었다.
책 읽는 청주 프로젝트에 선정된 도서를 소개하는 등 다른서점에서 보기힘든 소분류 아래 세부분류가 눈에 띄었다.
문학코너에서 작가별 별도 분류도 볼 수 있었는데 동네서점으로서는 훌륭한 가이드라고 생각한다.
다소 초라한 베스트셀러
베스트셀러를 진짜 베스트셀러로 만드는 고객추천
베스트셀러 코너에 갔을 때, 생각보다 초라다하는 생각이 쉽게 들었다. 더불어 랩핑에 쌓여져있다는 것도 불편요소였다.
하지만 바로 옆 매대에 마련된 베스트코너를 접했을때 생각이 바뀌었다.
베스트셀러를 추천하는 고객추천리스트가 서점에 붙어있는건 처음보았다.
내용의 조작여부와 지속성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이 부분은 상당히 신선했다.
금주의 서평도서
고객이 추천한 도서
추천 작가의 모습
3단 콤보로 마련된 , , 코너에서 감동을 했다.
고객과 소통하고 작가를 알리기위해 이렇게 애를 쓰고 있다니.. 눈물이 날법한 순간이었다.
학교별 교과서 출판사 안내
타 서점에서 보지못했던 코너
2014 수능에 관한 소식들
간혹 서점에서 학습지 위주로 판매고를 높이는게 비하되곤 한다.
문제집으로 책장을 채우고 그렇게 채워진 책장이 서점의 상당수를 차치하고 있을 때 이곳이 서점이라고 할 수 있나 싶을때도 있다.
하지만 학교별 교과서 정보 제공, 청소년에게 던지는 메세지, 진학에 관한 짧은 정보 등 서점의 또다른 노력이 더해졌을 때
학습지 위주의 서점에 대해 막연하게 평가하는것은 불가능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고객주문도서는 실제 운영되지 않는듯
고객주문도서 코너가 별도로 있어 놀랄뻔 했지만 아쉽게도 현재는 운영되지 않고 사전류가 비치되어 있는것으로 보여졌다.
화려한 인테리어(가구), 디자인요소는 없지만 다양하게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고, 사소하지만 그것들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엄청난 차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었던 곳이 홍문당서적이다.
어쩌면 서점이 나아갈 방향에 있어 화려한 외형이나 다른영역의 흡수 등 대규모 변화가 아닌 사소하고 기본적인 소통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